[23년 7월] 토끼띠 우주6

벌써 20주가 지나고 있다. 
지금 블로그 글을 몰아서 쓰고 있는 이 시점이다.
지난 글들은 사진 한두장으로 그 때 당시 생각 하느라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지금 내 생각!

평균보다 코가 오똑하다고 한다

유진쓰는 아직 종종 토도 하고 코피도 쏟지만
이제 입덧도 거의 끝나가고 반대로 배는 점점 불러온다.
앉을때마다 꼬리뼈가 아파서 힘들어하고, 배가 조금 더 불러오면 허리가 아프다고 한다

입덧이 심할때 너무 힘들어해서 그냥 퇴사하거나 무급 휴직이라도 하라고 열심히 꼬셨지만
내가 돈을 못 벌어서 그런지 끝까지 버틴다고 하니 
요즘은 괜한 싸움으로 신경만 쓸까 싶어 아무말 하지 않는 중이다.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니 
실제 우리 회사 여직원이 임신,출산, 육아휴직을 한다면 당장 회사 운영에 리스크부터 급여 등등 신경 쓰겠지만
막상 내 와이프가 임신 중이니 육휴 이후 바로 퇴사 같은 못된 생각만 하게 된다.
역시 사람은 역지사지로 당해봐야 안다.

이번에는 정밀 초음파를 했는데 사진처럼 심장, 콩팥 등 각종 장기까지 신체 주요 기관들이 모두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전까진 솔직히 의사 선생님이 여기가 눈이네요, 발이네요 이런다고 해서 안 믿겼는데
그냥 의사가 손이라니까 손이겠거니 했다면 
이번엔 진짜 누가봐도 손가락 발가락인줄 알만큼 많이 컸다.

다행히 언청이도 아니고 손가락 발가락 다 있고 
심장도 잘 뛰고 아주 정상으로 건강하게 활발하게 잘 커주고 있었다.
얼마나 활발한지 초음파 중에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분명 난 순했다고 하는데... 유진쓰를 닮았나
고생시켜도 좋으니 건강하게만 나와서 건강하게만 자라줘 우주야

다들 애기 처음 태어나면 살빠진다는데
나도 그 때 살 빼려고 지금 살 안 빼는 중